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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wangsoo
[작성일 : 2014-10-17 18:13:22 ]  
제 목
마광수 시집 < 천국보다 지옥 > 출간

마광수 시집 < 천국보다 지옥 > / 등대지기 발행

1989년, 마광수의 에세이집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와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 소설 <권태>의 발간으로 1970 - 1980년대 민중문학은 종언을 고했다. 1987년의 시민혁명과 대선 은 미완의 민주정부 쟁취와 희석화된 군부독재로 이어졌지만, 사람들은 거기에서 더이상 저 항의 언어를 이끌어내지 못했고 투쟁의 당위성은 급속히 사그러들었다. 집단의 논리에 지친 독자들은 그동안 감히 소리내지 못하고 속으로 억눌려있던 개인의 욕망과 감수성을 끄집어 내기 시작했고, 그것은 거시의 문학에서 미시의 문학으로, 전체의 대의에 관한 이야기에서 개인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서는 출발점이었다. 그만큼이나 미래를 예견하고 남보다 앞서 갔기 때문에, 마광수는 화제를 몰고 다니는 저자다. 우리 사회와 학계와 문단 등이 마광수에게 혐오감을 갖는 것은 마광수의 생각이 가지는 일종 의 '솔직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마광수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나 체면에 관계 없이 과감하게 발언한다. 이것의 그가 대중에게 호소력을 발휘하는 부분이기도 하고,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서는 지탄을 받는 부분이기도 하다.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글로 인해서 옥고 를 겪거나 했지만 마광수는 유난히 많은 문제를 겪었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가 화제와 비난의 대상이 되자 연세대는 그의 강의권을 박탈하기도 했다. 그리고 소설 <즐거운 사라>로 대한민국 건국 이후 최초로 외설을 이유로 긴급체포되는 황당한 사건을 경험하기도 하고, 유 죄 확정 판결로 직장에서 파면되어 경제적 고통을 겪기도 했다. 마광수가 이름을 알린 것은 분명히 성에 대한 자유분방한 상상력과 거침없는 발언들이다. 그러나 그 주제가 중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마광수는 한국 사회가 가지는 '관용 의 정신'이 어느 정도인가를 시험하는 일종의 잣대이기 때문이다. 보통 음습한 곳에서만 이 야기되던 개인의 성적(性的) 취향을 사회의 토론장으로 끌어들였다는 것이 마광수에 대한 비판의 주된 근거들이었기 때문이다. 최근에 들어서도 마광수는 자신만의 주제와 글쓰기 스 타일에 매진하고 있다. 마광수는 아직도 자신의 생각을 수정할 생각이 없으며, 동시에 한국 사회 또한 마광수에 대한 비판을 멈출 생각이 없다. 마광수의 작품 경향은 사회적 관습과 통념에 억압된 인간의 자연적인 본성(특히 性)을 회복하려는 열망을 독창적인 이미지로 제 시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마광수 시집 <천국보다 지옥>도 그런 작가의식의 연장선상 에 있다. 이 시집에는 <보지의 힘>, <축제>, <항문섹스 예찬>, <요부> <피어싱 마조히즘>, <정액 아이스케이크>, <경복궁> 등 105 편의 시가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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